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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마을 16주년 감사예배
관리자
사회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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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3 22:32
“16주년을 맞이하면서”
김정규 원장
포도마을 16주년!
고맙습니다, 포도마을 16년의 세월을 돌아보면서 오늘까지 함께한 분들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빈자리가 그리워지네요, 한울타리시설에서 기쁨과 아픔을 함께하던 가족들의 얼굴을 그려보면서, 추억의 그림책을 펼쳐봅니다. 서로 협력하며, 힘이 되어준 사람들의 냄새가 배어있는 한울타리, 약속은 없어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삶 속에서 부족함을 채워주려고 애쓰던 모습이 때로는 넉넉하며 행복하였고, 때로는 열심히 노력하였지만 채워지지 않은 일들은 아쉬움이 되어 가슴이 저며 오기도 하였지요,
붉게 물들어가는 소금산에는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삼태올 골짜기는 수채화로 변해가는 아름다운 결실의 계절 가을입니다. 이렇게 넉넉하고, 풍성한 계절에 어느 덧, 열여섯 번째 생일을 맞이한 포도마을재단 장애인생활시설 한울타리와 함께하신 따스한 마음으로 관심을 가져 주신 회원님들과 후원을 아끼지 않으시고 사랑을 베풀어 주신 분들의 결실이며, 한울타리가 오늘이 있기까지 울타리가 되어주고, 버팀목이 되어 주신 분들의 봉사와 헌신이며, 조금은 어눌하지만 아픔으로 살을 부대기며 더불어 살아온 장애인들의 섬김은 울타리가 되고, 섶이 되어 더욱 견고한 버팀목이 되어준 여러분의 사랑이라 생각합니다.
국책사업으로 한울타리시설 이전 문제가 올 해는 해결되기를 소망하였지만, 올 해도 해를 넘겨야 하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여러 해 동안 이전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 불편한 시설을 보완도 없이 이사하기만을 기다렸는데, 또 겨울을 불편하게 생활에 어려움을 감수하면서 지내야하니, 마음이 아프기만 합니다. 한울타리 가족들이 꿈꾸는 보금자리가 지어져서 장애인들이 편안하게 사는 날이 속히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한울타리 가족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는 날이 속히 오기를 바래봅니다.
씨앗을 뿌리는 때가 있고, 거둬들이는 때가 있는 것처럼, 한울타리시설 이전의 어려움도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리라 생각하면서, 지금은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이 한울타리시설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면서, 장애인생활시설 한울타리의 16주년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랑과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