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 나도 간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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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3 15:48
늦겨울의 매서운 한파가 봄이 오는 길목을 붙잡고 있어 포근한 날씨가 지속되다가도 갑자기 추워지기 일쑤다. 더군다나 시내보다 2~3도 가량 낮은 온도로 감기를 조심하면서 더욱더 건강에 유의해야만 한다.
상호간에 친분을 쌓는 방법으로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속내를 드러내어 우정을 돈둑히 하고 일상의 삶 속에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어는 모습이 삶의 만족감을 더해 주기도 한다.
올해 프로그램이 계획된 것들 중 대부분이 춘삼월에 시작하게 된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중증장애인의 경우 다른 이들보다 참여하는 기회가 적어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진미탐방)을 별도로 진행하게 되어 오늘 그 첫번째 시간을 갖게 되었다.
바깥나들이를 좋아하기에 차에 올라서부터 들뜬 마음으로 많은 말을 하며 즐거워하는 가운데 식당에 도착하니 예약된 자리에 산해진미가 한 상 가득 차려져 있었으며 이를 보고 앉자마자 젓가락이 들려지는 이도 있었다.
감사의 기도를 올린 후 식사를 시작하였으며 모두가 시장하였는지 식사들을 잘하셨다. 평소에 김치를 좋아하신 이호세씨는 “김치가 맛있네요~~!”하면서 김치와 더불어 상추로 고기쌈을 맛있게 싸드셨고 고기를 좋아하던 안예지씨는 자신에게 주어진 고기를 먼저 한 입에 꿀꺽하더니 젓가락이 다른 이에게 가서 못하게 하던 중 인심 좋으신 주인아주머니의 배려로 고기 두 접시를 주셔서 더 덜어 드리자 맛있게 먹었다.
자기표현이 서투른 스물세 살의 장재원씨는 다른 이들이 상추에 고기를 얹어 먹는 것을 보고 손에 상추를 집어 들고선 고기를 싸달라는 뜻밖의 표현을 해 동행한 교사와 함께 놀랐으며 내미는 손길의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에 감탄하면서 상추쌈을 해드리자 한 입 가득이 입안에 넣고서 맛있게 식사를 하였다.
오늘 진미탐방을 하면서 생활인들의 삶 속에서 먹는 즐거움이 가장 크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앞으로 더 잦은 시간을 통해 보다 많은 생활인들이 함께 하며 즐거워하였으면 하는 바람을 갖으면서 한해를 건강하게 살기를 소망해 본다.
생활재활교사 박 성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