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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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소망

관리자 0 16,689 2011.04.01 23:04
7월의 마지막날 이며 일요일이다
지난주 살인적인 더위에 비하면  무척 고마울만큼 아침저녁  공기가  시원하다.
오늘도  김밥을 만들어  간현을 지나고 있었다  썰렁하기만 했던 유원지주차장이  차량들로 빼곡하다
포도마을로 들어서는 길가 양쪽과  다리밑에는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로 전에 보지못한 한가로움과 복잡함이
함께한다  철길밑을 지나는데 자그마한 시냇물이 흐른다 수년전 포도마을을 처음다니러 왔을때  철길밑에있는 너무맑은 시냇물이  많은 평화로움을 주었는데 모처럼의 광경에 잠시 길을 멈추어  세월을 되돌려본다. 멀리서 포도마을의 교회탑이 보이고  과수원의 복숭아가 빼꼼이  우리를 마중한다 식구들은 주일예배시간이라 조용하다  날씨가 무더워 김밥이  괜찮을까  지씨아줌마에게  너스레를 떠는데 예배가 끝나서 식구들이  교회를 빠져나온다  선경이가 늘 나를 반겨주고 연숙이아줌마는 내손등에 뽀뽀를해주고 나보고도 하란다. 맨뒤에 김정구원장님을 뵈니  이층에 빨래건조장 짓는곳에 굳이 데려가신다. 빨래줄 매달곳 까지 설명하시면서 신이 나셨다  사회복지법인이 되면서 해야할일이 너무 많아지긴 했어도 마을 식구들에게  정말  일반인들과 같은  생활과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바쁘게 다니시는 원장님을 보면서  언제까지 김밥을 쌀거냐고  걱정하는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의 등뒤에서 
팔다리가 떨려서 못할때까지요라고  마음속으로  대꾸를해본다  내작은시간과 정성이  40여명의 식구들이  잠시라도 행복해 한다면  내인생에  작은 보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 더운여름날 김밥먹고 탈나는사람이 없었으면  참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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