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사연이 있기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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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1 23:35
무슨 사연이 있기에....?
한울타리 김정규원장
“가련다 떠나련다 어린 아들 손을 잡고 감자심고 수수심는 두메산골 내고향에 못살아도 나는 좋아 외로워도 나는 좋아 눈물어린 보따리에 황혼빛이 젖어드네....” 구성진 목소리에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유정천리(有情千里)는 반야월작사 김부해작곡 가수 박재홍씨가 부른 대표곡이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이며, 즐겁게 흥얼거리는 유정천리는 삼태올골짜기에서도 들을 수 있다. 이 노래를 구성지게 부르는 아저씨는 포도마을에서는 나이가 많으신 조금은 빠른 할아버지에 속하는 이씨(64세) 아저씨이다. 생활 속에서 기분이 좋으면 가족들 앞에서 구성지게 즐겨 부르는 애창곡이기도 하다. 노래가 시작되면 눈가에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최씨 아주머니는 유정천리의 멜로디만 퍼지면 어김없이 눈에는 눈물샘이 터져 하염없이 서럽게 운다. 처음에는 이상하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이씨 아저씨의 구성진 목소리와 노랫말에 담겨있는 가슴 아리는 한소절 한소절 가사는 잠시나마 두사람이 하나 되게 한다. 무슨 말 못할 사연이 숨겨있을까? 궁금하기만 하다. 서로의 마음을 하나 되게 하는 가사와 멜로디를 안다는 것도 신기하고 노랫말에 숨어 있는 사연들은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이 애창하면서 삶에 지쳐있을 때 흥얼거리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울적하게 하면서 지친 삶을 하소연하는 것 같다. 이렇게 흘러간 노래에 무슨 말 못할 사연이 담겨져 있기에 노래만 나오면 눈물을 흘릴까, 궁금하기만 하다. 인간의 삶 속에서 노래는 희노애락(喜怒哀樂)이 되어 우리의 마음까지도 담겨 있다. 마음이 울적하면 조용한 장단으로 흥얼거리고, 기분 좋으면 흥겨운 장단에 어깨춤 덩실 덩실 사위를 저으며 흥겨운 자리를 만든다. 이렇게 인간과 함께하는 노래는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비춰주는 거울이기도 하다. 한울타리 가족들도 항상 웃음이 솟아나는 즐거움으로 흥겨움에 어깨춤을 덩실 덩실 추는 그런 좋은 날만 있기를 바라면서 마지막 가사처럼 “행복하게 살아다오” 우리 모두가 행복한 삶으로 건강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