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이 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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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 포도

관리자 0 17,404 2011.04.01 23:08
한 송이 포도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그렇게 울었나보다.
하물며 사람을 만드는 일은…….

원예가와 포도.
둘이 만나
이 무더운 여름
결실을 맺었습니다.

하나, 둘, 셋 ..... ,
세다 보니 어느 새
서른 셋.
탱글탱글한  알
하나 하나가 모여 이룬
먹빛의 투명함이 돋보이는
포도 한 송이.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믿음으로
생육된 세상에서 가장 맛난 과일.

한울타리 가족은
인연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들이 모여
알콩달콩 사는 모습이 고소합니다.

서로를 보듬고
아껴주는 마음이
피를 나눈 부모 형제보다 그윽합니다.

한 식구로 살아가면서 얻은
많은 가르침.
이 여름 흘린 땀방울은
헛수고가 아니었기에
함께 가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소망을 담았습니다.

상지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다니고 계신 최종우님께서 쓰신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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